전춘섭 예선테크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 간담회에서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예선테크
전춘섭 예선테크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주요 글로벌 기업과 공동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예선테크의 강점으로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한 고객 다각화를 빼놓을 수 없다. 전 대표는 "국내 B2B 부품 및 소재 중소기업의 대다수는 특정 고객사 매출 비중이 70~80%에 달해 불확실성이 높다"며 "하지만 예선테크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여러 고객사를 확보, 한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20%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또 생산설비 자체 개발을 통한 제조 경쟁력을 예선테크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같은 품질의 점착소재라 하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가격을 구현할 수 있어야 공급이 가능하다"며 "예선테크는 일부 주력 설비를 자체 개발해 경쟁사보다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일본 파나소닉, 중국 TCL, 하이센스 등 글로벌 기업과 OLED용 점착소재를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그동안 OLED, 자동차, 2차전지 등으로 점착소재 적용 분야를 넓히는 데 주력했다"며 "현재는 모바일 OLED, 대형 2차전지 배터리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점착소재를 개발하고 있고, 곧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예선테크는 고객 다각화와 점착소재 공급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67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6.6%, 709.9%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액 148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성장했다.
예선테크는 지난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케이비제10호스팩 (687원 ▼3 -0.43%)과 합병을 승인받았다. 합병기일은 오는 9월 3일이다. 이르면 9월 16일 합병 신주가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전 대표는 "예선테크가 공략하는 OLED, 2차전지, 자동차 전장 등 산업은 성장 전망이 매우 밝다"며 "글로벌 고객과 신뢰 관계를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매출액 2400억원 달성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