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테크 "OLED·2차전지 수혜…5년 뒤 매출 2400억"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7.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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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착소재 기업으로 스팩합병 통한 코스닥 상장 추진…기술·제조 경쟁력 앞세워 한·중·일서 맹활약

전춘섭 예선테크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 간담회에서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예선테크전춘섭 예선테크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 간담회에서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예선테크


점착소재 기업 예선테크가 2024년 매출액 24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2차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춘섭 예선테크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주요 글로벌 기업과 공동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예선테크는 2005년 설립된 점착소재 전문 기업이다. 창업 초기 주로 LCD(액정표시장치) 등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는 점착소재를 개발 및 생산했다. 예선테크의 기능성 점착소재는 디스플레이에서 패널을 포함한 각 부품의 점착뿐 아니라 방열, 차광, 전자파 차폐, 충겹 흡수 등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점착소재의 적용 분야를 OLED, 자동차, 배터리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예선테크의 강점으로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한 고객 다각화를 빼놓을 수 없다. 전 대표는 "국내 B2B 부품 및 소재 중소기업의 대다수는 특정 고객사 매출 비중이 70~80%에 달해 불확실성이 높다"며 "하지만 예선테크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여러 고객사를 확보, 한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20%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예선테크는 TV 등 전자기기의 기술적 진화를 잘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점착소재 기술 개발에 나서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고객사 요구에 대한 기술적 대응 능력이 뛰어나다"며 "점착소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점착소재 개발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또 생산설비 자체 개발을 통한 제조 경쟁력을 예선테크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같은 품질의 점착소재라 하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가격을 구현할 수 있어야 공급이 가능하다"며 "예선테크는 일부 주력 설비를 자체 개발해 경쟁사보다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일본 파나소닉, 중국 TCL, 하이센스 등 글로벌 기업과 OLED용 점착소재를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그동안 OLED, 자동차, 2차전지 등으로 점착소재 적용 분야를 넓히는 데 주력했다"며 "현재는 모바일 OLED, 대형 2차전지 배터리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점착소재를 개발하고 있고, 곧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예선테크는 고객 다각화와 점착소재 공급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67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6.6%, 709.9%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액 148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성장했다.

예선테크는 지난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케이비제10호스팩 (687원 ▼3 -0.43%)과 합병을 승인받았다. 합병기일은 오는 9월 3일이다. 이르면 9월 16일 합병 신주가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전 대표는 "예선테크가 공략하는 OLED, 2차전지, 자동차 전장 등 산업은 성장 전망이 매우 밝다"며 "글로벌 고객과 신뢰 관계를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매출액 2400억원 달성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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