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8100억 자금조달' LG디스플레이 장중 9.5% ↓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07.3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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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0억원이 넘는 규모의 해외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 (10,320원 ▲40 +0.39%)가 장중 9% 이상 폭락했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31일 오후 1시5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일 대비 7.62% 내린 1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거래량은 583만여주로 전일(71만3900여주) 대비 8배 수준이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주로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전일 종가(1만5750원) 대비 4.1% 내린 1만5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장 초반 낙폭을 키워 한 때 1만4250원(-9.5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일 LG디스플레이는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8134억여원 규모(6억8780만달러)의 CB(전환사채)를 유럽 및 아시아 등 해외 금융시장에서 사모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청약일은 이달 30일이고 납입일은 내달 22일이다. 발행금액은 이날 개장 전에야 확정됐다. 메릴린치와 모간스탠리가 이번 발행의 대표 주관사로 지정됐다.



이 CB의 만기는 2024년 8월22일로 표면·만기 이자율은 각각 1.5%다. 전환 가액은 1만9845원이고 전액 전환될 경우 약 4100만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전환 청구기간은 내년 8월23일부터 2024년 8월12일까지다. 전환가액은 발행주식 총 수의 변경이나 주식·현금배당 등 조건이 발생할 때 조정될 수 있다.

이번 CB 발행일로부터 3년 후부터 △30연속 거래일 중 20거래일 이상 주가가 전환가격의 30%를 웃돌 경우 △미상환 채권 규모가 최초 발행 규모의 10% 미만일 경우 △LG디스플레이 측에 추가 조세부담이 생길 경우 등 조건이 충족되면 LG디스플레이가 조기에 전환권 미행사 물량 전부를 상환할 수 있는 조건(콜옵션)이 붙어 있다.

투자자 역시 납입일로부터 3년이 지난 시점부터 △LG디스플레이 주식이 상장폐지 되거나 △30연속 거래일 동안 거래가 정지되거나 △회사의 지배권 변동이 생길 경우 등 이벤트가 발생하면 LG디스플레이가 남은 금액을 모두 상환하도록 요구할 권리(풋옵션)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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