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기준 인도 현지 2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차는 이달 초 인도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코나 전기차를 출시했다. /사진=AFP
27일(현지시간) 현지매체 힌두비즈니스라인 등에 따르면 이날 인도 정부는 인도 내 모든 전기차와 전기차충전요금에 대한 세금을 대폭 감면하기로 했다. 내달 1일부터 전기차에 대한 상품서비스세(GST)는 기존 12%에서 5%로 낮아지고, 충전요금에 대한 세금 역시 18%에서 5%로 감소한다. GST는 2017년 모디 정부가 주별로 달라 복잡했던 부가가치세를 통합간접세로 단일화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인도 전기차 도입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억 인구의 인도는 자동차 보급률이 1000명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인도의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는 전세계 차량 제조업체들도 인도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을 환영했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인도의 세제혜택은 전기차의 빠른 도입을 촉진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판매량 기준 인도 현지 2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차는 이달 초 인도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코나 전기차를 출시했다. 코나는 인도 내 다른 전기차에 비해 다소 비싼데 세금 감면으로 인해 가격 인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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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힐 안사리 아우디 인도법인 대표는 "고급 전기차뿐 아니라 보급형 수준의 전기차를 찾는 고객들에게 구매 동기를 줄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인도에서 아우디 E-트론을 도입하려는 우리의 계획과 인도의 정책이 잘 들어맞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