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도 자동차 판매량(상용차 포함)은 190만65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 특히 매년 성장하던 벤츠, BMW 등 고급 승용차 판매량이 1만7000대에 그쳐 1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부진은 인도 경제가 성장 둔화에 빠진데다 상반기에 치러진 총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6월에 7.4% 감소한 4만2007대를 판매했는데 경쟁사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 판매 점유율은 전년 동월 16.6%에서 18.6%로 상승했다.
현대차의 선방 배경에는 소형 SUV 베뉴가 있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베뉴는 지난 5월 인도에서 출시된 후 지난달 말까지 불과 한 달 만에 1만600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i10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다음달 20일 내놓을 계획이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당초 오는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하려던 신형 i10을 8월에 인도에서 출시키로 했다. 인도 매체 NDTV는 "인도는 베뉴에 이어 차세대 i10도 유럽, 심지어 한국보다 먼저 얻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전략 소형차로 올 하반기 인도에서 판매 반등을 기대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22일 올해 상반기를 정리하는 '콘퍼런스콜'에서 "인도 시장의 경우 베뉴의 성공적 시장 진입과 신형 i10 출시로 점진적인 판매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