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기분 안 나빠" 용인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7.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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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기분 나쁘지 않았다"며 사실상 용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미 실무협상이 북한의 비협조로 지연되는 와중에도 북미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그건 작은 것들이다. 많은 이들이 실험하는 것"이라며 두둔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비교적 작은 미사일'(smaller ones) 외에는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아 왔다"며 "북한은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북한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개를 발사했다. 그 직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안전보장회의(NSC)는 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같은 날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은 더 이상의 도발을 하지 말라"며 "모든 주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아래에서 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모든 주체가 목표에 도달했다고 믿을 때까지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 행정부는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에 헌신하고 있고, 실무협상이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 압박하고 희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경고하면서도 여전히 대화의 문이 열려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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