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반일운동에 국경 침입까지…구한말 고종시대 보는 듯"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2019.07.2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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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는 무능, 대신들은 아첨배"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사진=이기범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최근 한일갈등과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구한말 고종시대'에 빗대어 비판했다. 정부 여당의 대처에 대해서도 "군주는 무능하고 대신들은 아첨배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SNS에 "위정척사 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중·러·일이 나라 경계를 넘나드는 작금의 현실을 보니 마치 민비가 나부대던 구한말 고종시대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일 무역분쟁 등 갈등에 따른 반일정서를 '위정척사 운동'으로. 러시아와 중국의 영공 침범을 구한말 외세 침입에 빗댄 것이다.



이어 "군주는 무능하고 대신들은 시대착오적인 아첨배들만 있는데, 애꿎은 백성들만 죽어간 구한말이 재현되는 것 같다"고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전에도 정부의 한일 갈등 대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 19일에는 SNS에 "일본 우익은 한국만 때리면 표가 나오고 한국 좌파는 일본만 때리면 표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한일 정치인들의 수준이고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에서 홍 전 대표는 "세계 경제는 이미 국제 협업체제로 들어 갔는데 유독 한일 정치인들만이 그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서 국제 협업체제를 부정하고 있다"며 "본질을 외면하고 선동질이나 일삼는 사람들이 두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3일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 5대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는 일이 있었다. 특히 러시아 군용기 1대는 독도 영공을 2차례에 걸쳐 7분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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