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13억 사기 혐의 피소? "무고로 맞고소"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2019.07.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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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상민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그랜드앰버서더호텔에서 진행된 MBN 예능 '최고의 한방'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가수 이상민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그랜드앰버서더호텔에서 진행된 MBN 예능 '최고의 한방'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이 13억원대 사기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상민은 23일 오후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늘 저에 대한 고소 건으로 신문기사 등에 실린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라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이상민이 A씨에게 12억7000만원을 편취해 사기혐의로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2014년 당시 이상민이 A씨에게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45억원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4억원을 받아갔지만 대출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A씨의 회사를 홍보해주겠다며 홍보비 명목으로 8억7000만원을 더 받아갔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은 "근거 없이 저를 고소한 자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는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다할 계획"이라며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상민은 "수년 전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모 건설사 브랜드 광고모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후 저는 광고모델 활동 및 광고주(A씨)가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출연을 하는 등 광고 계약을 충실하게 이행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A씨는 오히려 저를 포함한 모든 출연진의 방송 출연료 및 인건비 등을 지급하지 않아 피해자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여러 정황을 종합해 고려해 볼 때 아마도 A씨는 금전적인 이유에서 무고한 저를 옭아매려는 의도를 가진 듯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상민 입장 전문


오늘 저에 대한 고소 건으로 신문기사 등에 실린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먼저 저는 근거 없이 저를 고소한 자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는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다할 계획임을 밝힙니다. 실체적 진실은 수사기관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겠지만,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위 고소 건의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수년 전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모 건설사 브랜드 광고모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저는 광고모델 활동 및 광고주가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출연을 하는 등 광고 계약을 충실하게 이행하였습니다. 그러나 고소인 측은 오히려 저를 포함한 모든 출연진의 방송 출연료 및 인건비 등을 지급하지 않아 피해자들이 많은 상황 입니다.

저를 고소한 광고주는 3년 전 횡령죄로 7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해 고려해 볼 때 아마도 고소인 측은 금전적인 이유에서 무고한 저를 옭아매려는 의도를 가진 듯 합니다.

고소인 측은 형사고소로 저를 압박해 정당하게 취득한 광고모델료를 반환받고자 하나, 저는 이미 계약에 정해진 내용을 이행해 광고모델료를 반환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공인인 저를 둘러싼 불미스러운 일로 대중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허무맹랑한 고소 건으로 저 역시 당황스럽지만,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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