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8분기 연속 영업익 1조클럽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우경희 기자 2019.07.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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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연결기준 2분기 매출 16.3조 영업익 1.1조원 달성..순익 6814억원

포스코, 8분기 연속 영업익 1조클럽


포스코(POSCO (403,500원 ▲4,500 +1.13%))가 연결기준 8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는 23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3213억원, 영업이익 1조686억원, 순이익 68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철강부문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및 트레이딩(글로벌인프라 부문) 실적개선으로 8분기 연속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됐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6.5%다.

포스코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7조4759억원, 영업이익 7243억원, 순이익은 5454억원을 기록했다.



철강 사업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제품 판매가격은 상승했지만 △생산라인 수리로 인한 판매량 감소 △원료가(철광석)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3.0% 줄어들었다.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 판매비중을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하며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0% 포인트 감소한 9.7%를 기록했다.

재무건전성은 강화됐다. 차입금 축소, 미지급 법인세 납부 등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2010년 이후 최저치인 65.0%를 기록했다. 연결 차입금은 19조2000억원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Debt to EBITDA) 2.6배를 유지하고 있다. 별도기준 부채비율 역시 원화사채 상환, 미지급 배당금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2.2% 포인트 감소한 17.8%로 나타났다.


하반기 철강시황과 관련,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와 추가 지원정책 발표로 중국내 철강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올해 연간 제품판매량 목표를 3570만톤에서 3620만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결 및 별도기준 연간 매출 목표도 각각 66조8000억원과 31조1000억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철광석 등 원료가격 인상 부담은 제품 가격에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자동차와 조선 등 관련산업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철광석 등 원료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해외 주요 철강사들이 가격 인상을 발표 중"이라며 "포스코도 기본적으로 원료가 상승을 판매가격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철강사들이 톤당 5000엔 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중국과 미국도 주요 철강사들이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며 "자동차와 조선, 가전 등 주요 산업별로 협상에 돌입해 시간은 걸리겠지만 입장을 조율 중이며 산업별로 여건을 고려해 판매가격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양극재 신규 투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성과를 낼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1067억원을 투자한 중국 양극재 코발트 공장이 현재 시운전 진행 중"이라며 "최종 준공은 8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 공장이 준공되면 양산 전까지 인증 등에 필요한 과정이 있어 1년 남짓 시간이 걸리는데 이를 대폭 단축해서 6개월 이내에 인증을 완료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내년 2월부터 초도 판매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리튬 설비 투자에 대해서는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공장 광권인수 계약을 지난해 8월에 체결했고 올 2월에 현지 광권 등록을 완료했으며 환경영향평가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8월 데모플랜트를 착공해 내년 봄부터 연말까지 데모플랜트를 가동한 후 2021년 상반기 연산 2만5000톤에 대한 상업투자를 최종 결정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호주 필바라사와 합작으로 진행하는 광석리튬 사업은 데모플랜트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 중 상업투자를 결정해 착공하게 될 것"이라며 "총 투자규모는 연산 4만톤 규모이며 국내에 건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최근 불거진 블리더(가스압력조절장치) 관련 환경오염 논란과 조업중지 등에 대해서는 "환경투자는 상당부분 투자비에 반영해놓고 환경 부분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투자운영 수준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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