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WTO이사회 앞두고 해외언론사 다니며 '여론전'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19.07.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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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SCMP 등 해외 주요 언론에 입장문
외교관이 직접 방문해 간부 면담하기도
"韓이 국제법 어긴 문제에 대한 보복 아냐"

일본 경제산업성이 각국 주재 공관을 통해 해외 주요 언론사에 직접 배포한 자료. /사진=뉴스1일본 경제산업성이 각국 주재 공관을 통해 해외 주요 언론사에 직접 배포한 자료. /사진=뉴스1


일본 정부가 한국을 향한 수출규제의 정당성을 논의할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를 앞두고 해외 언론을 대상으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이사회를 앞두고 전날인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해외 주요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했다. 각국 주재 외교관이 직접 언론사를 방문해 간부들에게 입장문을 전하며 관련 내용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입장문은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전략물자가 부적절한 관리 하에 한국으로 흘러간 사례들이 있다며 규제 조치가 정당하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해당 자료에서 "한국이 반복된 요청에도 양국 정부간 외교적 협의가 열리지 않는 등 신뢰 관계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다"면서 "수출규제가 안보적 관점에서 전략물자의 효과적 통제를 위해 국제사회의 일원인 일본이 내린 자의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이 조치는 WTO 규칙을 포함한 자유무역 체제와 국제 수출규제 체제를 온전히 준수한다"고 하기도 했다.

일본 측은 설명문 끝부분에서 "(이 조치가)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는 한반도의 다른 문제와 관련한 보복조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불만도 재차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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