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오른 오비맥주 매각설…'카스' 팔리나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19.07.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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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오비맥주 모회사 AB인베브, 한국·호주·중앙아메리카 사업부 매각 검토"

오비맥주 '카스 후레쉬'/사진제공=오비맥주오비맥주 '카스 후레쉬'/사진제공=오비맥주


국내 최대 맥주 회사인 오비맥주의 매각설이 다시 흘러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오비맥주 모회사인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AB인베브)가 한국, 호주, 중앙아메리카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사모펀드인 KKR가 아시아지역 사업부 매수를 위해 AB인베브와 접촉했다. KKR는 앞서 오비맥주를 인수해 2014년 AB인베브에 58억 달러(약 6조 8000억원)에 되판 곳이다. 또 일본 맥주 업체 아사히그룹 역시 지난 5월 호주사업부 매수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외신은 AB인베브가 매각을 통해 100억 달러(약 11조 7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B인베브는 세계 맥주 시장의 성장 둔화 등으로 약 1000억 달러(약 117조 4200억원)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류 업계에서는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AB인베브가 아시아 법인 홍콩증시 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이 같은 보도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AB인베브가 자금 확보를 위해 오비맥주를 매각할거란 소문이 끊임없이 나왔다. 하지만 이달 초 AB인베브가 홍콩에서 아시아 법인을 상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각설이 가라앉았다. AB인베브는 당초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약 10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증시 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오비맥주 매각설이 다시 불거지기 시작한 것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매각과 관련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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