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여행지인 일본 오사카 시내. /사진=머니투데이DB
19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은 386만37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상반기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이 1663만3600명을 기록,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와 강제징용 배상판결(10월), 초계기 분쟁(12월) 등 정치갈등에 따른 기저효과다.
실제 단체여행 시장에서 일본노선 신규예약이 하락세다. 하나투어의 경우 일 평균 1000건이 넘었던 신규 예약건수가 600여건으로 감소했고, 매달 2~3만 명의 일본 단체여행객을 유치하는 모두투어 역시 신규 예약률이 반토막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했고, 올해 9월 중순으로 예정된 이른 추석연휴를 준비하는 여행수요도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타바타 히로시 일본 관광청 장관이 방일 한국여행객 감소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사진=NHK
하지만 정부 측 입장과 달리 일본 여행업계에서는 한국의 일본여행 수요 감소를 체감하는 분위기다. 일본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오사카 여행사 관계자는 "7월 이후 한국인 관광객의 취소가 급증했다. 현재 여행자 수는 작년 여름의 절반 정도"라며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 노선은 좌석이 메워지지 않는 경우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일본 내에서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 달성 목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외국인 관광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달할 만큼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산케이 신문은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방일 관광객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며 "방일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 및 소비액 8조원 달성에 먹구름이 감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