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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편히 쉬시길"…아쉬움과 그리움에 물든 정두언 빈소

머니투데이 강주헌 조준영 기자 2019.07.1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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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정치권 인사들 조문 행렬…MB "참 안타까운 일"



17일과 18일 새벽 사이 고(故) 정두언 전 의원 빈소를 찾은 정치권 인사들은 고인을 뜨겁게 애도했다. 조문행렬이 그치지 않았고, 보수정치 혁신의 아이콘 중 한 명인 그였기에 아쉬운 탄성들이 이어졌다.

◇유승민 "혼자 감당했을 괴로움 헤아릴 수 없어"

유승민 의원은 정병국‧이혜훈‧유의동‧지상욱 의원과 함께 정 전 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굉장히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황망한 마음으로 왔다"며 "마지막까지 고인이 혼자 감당했을 괴로움이나 절망같은 걸 생각하면 제가 다 헤아릴 수 없지만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제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저 세상에서 편하게 쉬시길 바란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정 전 의원에 대해 "제가 가장 따르고 좋아하는 선배 정치인이었고 정 선배도 저를 무척 아꼈고 많이 지도를 해줬다. 저하고 궁합이 잘 맞았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정말 개혁적인 정치를 하겠다고 매일 마음을 맞춘 분이었다"고 했다.

◇MB 메시지 전달한 이재오 "좋은 것들만 기억하기로"

이재오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본인이 영어의 몸이 되지 않았다면 (정 전 의원을) 한번 만나려고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이 전 대통령께서 오늘 조문을 올려고 아침에 생각을 했는데 보석 조건으로 외부출입이 안됐다"며 "병원에 가는 이외에 다른 곳에는 출입‧통신이 제한돼 올 수 없어 강훈 변호사를 통해서 대신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정 전 의원을 회상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정 전 의원이) 고인이 됐기 때문에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 예의"라며 "정 전 의원의 평소 좋은 것들만 기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병준의 제자, 김부겸의 친구, 윤영찬의 선배

정 전 의원과 서울대학교 동기이자 '오랜 친구'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너무 이 상황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게 아닌가 싶다. 정치하는 한 사람으로서 늘 미안하다. 친구한테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도 "정 전 의원과 개인적 인연이 여러개 겹쳐 있는 상당히 가까운 사이였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 전 위원장은 정 전 의원이 국민대학교 행정학 박사 시절 지도교수였다. 김 전 위원장은 "어제 부고 소식을 듣고 내가 잘못 들었나 생각을 했다"며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한편으로 얼마 전부터 정치인들의 극단적 선택이 참 많다"며 "한국정치가 허망하다는 생각도 들고, 서로들 버티기 힘든 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 착잡하다"고 말했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정두언 선배님은 옛날 총리실 국장으로 계실 때부터 오랜 인연이 있다"며 "언제든 좌로든 우로든 치우치지 않으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이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윤 전 수석은 "이렇게 빨리 가실 줄 몰랐고 너무 허망하다"며 "비전을 가지고 계신 분을 잃게 돼 나라로 봤을 때 굉장한 손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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