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 과자까지… '마라'에 빠진 식품업계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19.07.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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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라면·과자 등 '마라' 활용한 신제품 출시 이어져

/사진제공=삼양식품/사진제공=삼양식품


'마라'를 이용한 신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마라 소스, 라면부터 마라 과자까지 신제품 범위도 넓어지는 중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백설 마라탕면소스'를 출시했다. 면만 준비하면 집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중국 정통 마라탕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면 요리뿐 아니라 다른 요리에 소스만 넣으면 마라 특유의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삼양식품도 '마라탕면'으로 다시 도전장을 냈다. 삼양식품은 2017년 7월에 '마라 불닭볶음면'을 출시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올해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해외 전용으로만 생산되던 제품을 국내에도 출시했지만 그 당시엔 '마라'라는 향신료가 대중에게 알려지지 못했던 터라 높은 매출을 올리진 못했다.



최근 마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삼양식품은 CU전용 PB제품으로 판매하던 '마라탕면'을 봉지라면으로 정식 출시했다. 올해 5월 출시한 편의점 전용 PB 제품이 성공을 거두자 정식 제품화한 것. 삼양식품 관계자는 "'마라 불닭볶음면'은 출시 시기가 이른 감이 있었지만, '마라탕면'은 이미 편의점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출시한 제품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14일 마라맛을 스낵에 적용한 '도리토스 마라맛'을 출시했다. 과자에 마라 소스를 첨가한 국내 대형 제과업체의 첫 '마라 스낵'이다.



이전엔 '마라맛'을 신제품에 추가하는 방식이라면, '마라요리'맛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마라 스펙트럼'도 넓어지고 있다. 해태제과는 이달 16일부터 '빠새 마라'와 '신당동떡볶이 마라'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빠새 마라'는 중국 사천의 대표요리인 마라룽샤를 스낵으로 만들어낸 제품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단순 마라 소스 첨가가 아니라 마라요리맛을 구현한 것이라 좀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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