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장관 "당분간 한·일 회의 재개는 어려울 듯"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7.16 12:13
글자크기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 16일 발언
"수출규제, 국제기관 검사 대상 아냐"
지지통신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사진=AFP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사진=AFP


일본의 경제 담당 장관이 지난 12일 수출규제 관련 실무협의(설명회) 이후 한국에 알려진 내용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를 통해 일본 측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고 있는 데 대해서도 "국제 기관의 검사를 받을 사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6일 로이터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오전 열린 내각회의 후 브리핑에서 "양국 실무진이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실무급 회의를 진행한 뒤 한국 정부가 이를 잘못 설명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에 해당하는 부서로 이번 한일 경제 갈등의 실무협의를 담당하는 곳이기도 하다. 경제산업상은 이곳의 수장이다.

이날 세코 산업상의 발언은 지난 12일 양국 정부의 실무진 회동 이후, 회의에서 오고간 내용에 대해 진실공방이 벌어진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협의 종료 이후 브리핑에서 "한국 측으로부터 WTO 규정 위반과 관련한 항의는 없었고 조치의 철회를 요구하는 발언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만남의 자리에 참석했던 전찬수 산업부 무역안보과장은 지난 13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일본 측 조치에 유감 표명을 했고 조치의 원상회복, 즉 철회를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지지통신에 따르면 세코 산업상은 브리핑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 국제 기관의 검사를 받을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전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양국 갈등을 타개하기 위한 방향으로 국제기관에 조사를 받도록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표시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코 산업상은 브리핑 현장에서 "(지난 12일 회의에서) 충분한 설명이 한국 측에 주어졌다"며 "정책 대화의 재개가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