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를 실시한 상장법인은 139개, 증자 금액은 4조31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9.4%, 58.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유상증자는 투자 수요가 있을 때 자금조달 방편으로 활용된다. 또 증시가 활황일 때보다 좋은 가격으로 주식을 발행할 수 있어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가 73으로 전분기보다 14포인트 하락하는 등 향후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 기업의 투자 수요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앞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또 코스피지수 역시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은 아니었던 데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어느새 1분기 상승분을 반납하고 연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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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주문량이 많고 재고가 부족할 때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올해 상반기 증시의 지수 흐름은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경영을 비교적 소극적으로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