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2~4주 후 화웨이에 판매 재개 가능할듯"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7.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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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美 고위관계자 인용…"자세한 승인 기준 알려지지 않아…초창기엔 사례별로 기준 적용될 듯"

/사진=로이터/사진=로이터


빠르면 2~4주 내에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판매가 재개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5일 로이터는 미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 미 행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규제 완화를 위한 노력을 서두르고 있다는 신호의 일환으로서 빠르면 2주 안에 미국 기업의 화웨이에 대한 판매 허가를 승인(lincences)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 및 화웨이 계열사를 이른바 '블랙리스트(entity list)'에 올렸으며 이에 따라 화웨이는 미국으로부터 중요한 부품, 소프트웨어 등 미국의 '기술'을 사들이는 능력에 제약이 생겼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화웨이가 지난해 부품 구매를 위해 700억달러(82조6280억원)를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110억달러는 퀄컴, 인텔, 마이크론 같은 미국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

로이터는 "미국 기업들은 현재 기존의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기존 화웨이 단말기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목적으로만 상품을 판매할 수 있지만 신규 판매는 금지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만나 무역협상 재개를 선언함에 따라 판로 부활의 길이 열였다. 미 상무부 윌버 로스 장관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을시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수출허가를 내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상무부 측은 화웨이가 거래제한 명단에는 계속 남을 것이라 강조해 전면 제재 완화가 아닌 '부분적' 제재 완화임을 시사했다.

이날 로이터는 미국 내 익명을 요청한 두 반도체 제조업체를 인용, 이들이 로스 장관의 발언 이후 최근 더 많은 (판매 허가)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 로이터에 인터뷰했다고 전했다.


전직 상무부 관료를 지낸 케빈 울프 변호사도 로이터에 "불리한 면(downside)이 없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규정에 맞춰서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또 "상무부 주최의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자세한 승인 기준은 설명받지 못했지만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위해 적어도 처음에는 사례별로 (기준이) 만들어질 것이라 들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에 대해 화웨이 대변인은 "임시 라이센스를 신청하는 것 보다는 블랙리스트 제한은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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