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은 슈프리마아이디, 한국바이오젠, 덕산테코피아, 세경하이테크, 그린플러스, 코윈테크 등 총 6개사다.
특히 오는 18일에는 한국바이오젠(17~18일), 덕산테코피아(17~18일), 세경하이테크(17~18일), 그린플러스(18~19일), 코윈테크(18~19일) 등 5개사의 수요예측이 맞물려 있다. 공모규모 1000억원 이상 기업은 없지만 각 기업의 주관사들로선 26일경 잡혀있는 납입일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슈퍼위크' 공모기업 중 공모규모가 가장 큰 곳은 덕산테코피아다. 전자소재 분야 정밀화학 합성전문 기업인 덕산테코피아의 공모규모는 691억~772억원, 공모희망가 기준 시가총액은 3128억~3496억원이다.
전체 공모물량의 20.7%(84만670주)가 구주 매출이지만 상장 후 주식 75.51%에 대해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유통 물량에 대한 부담은 적은 편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공장 자동화 설비 기업 코윈테크도 공모규모 568억~690억원, 시가총액 2599억~3158억원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전량 신주 공모이며 보호예수 물량은 68.5%다.
최근 공모시장은 특정 업종이나 기업에 관심이 몰리기보다는 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폭이 큰 편이다. 일부에선 일반청약, 납입 등 일정이 겹치며 시장서 소외받는 공모주도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코스닥에 상장한 세틀뱅크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인 4만9500원으로 결정된 뒤 5만1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를 6.2% 하회했다. 아이스크림에듀도 지난 11일 상장 후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지난 12일 종가 1만1650원은 공모가 1만5900원을 26.7% 하회하는 수준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겉으로는 공모 절차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지난 4월 한 달에만 27개(코스피·코스닥 합산) 상장예비심사가 몰리면서 나타난 '착시효과'"라며 "연초 대비 수요예측이나 공모청약 경쟁률이 둔화되고 상장 이후 수익률 흐름도 약세로 접어들어 하반기 IPO 시장은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