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국회의원 다양한 이력…중진공 최초 민간기업출신 CEO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19.07.1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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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누구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이기범 기자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이기범 기자


이상직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설립 39년 만에 나온 첫 민간 기업인 출신 CEO(최고경영자)다. 이 이사장은 취임 후 최근까지 해외지원조직 개편, 청년창업사관학교 확대 등 중소·벤처기업 지원 인프라와 청년창업 기회를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올해부터는 중소·벤처기업,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에 집중해 유니콘 기업 10개 배출 등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이 이사장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CEO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대학졸업 때까지 레스토랑 서빙, 시내버스 푸시맨 등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직접 벌었다. 대학졸업 후 1989년 현대그룹 공채로 입사해 현대증권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현대증권에서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며 시장과 기업을 보는 눈을 익힌 그는 2001년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기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이스타항공을 창업했다. 이스타항공을 운영하면서 항공시장의 대기업 독과점을 깨뜨렸다. 항공요금을 떨어뜨려 해외여행 대중화를 이끌기도 했다. 직원 월급을 주지 못할 정도로 힘겨웠던 일명 ‘죽음의 계곡’(데스밸리)도 경험했다

2012년에는 제19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의원 시절 징벌적 손해배상 3배 하도급법, 유통산업발전법, 여신전문입법(카드수수료 반값) 등을 대표 발의했다.



그의 경영철학은 중국 격언인 ‘삼백육십행행행출장원’(三百六十行行行出狀元)이다. 360명이 한 방향으로만 가면 1등부터 360등까지 경쟁이 치열해지고 1등과 360등이 나뉘지만 360명이 각자 자기방향으로 가면 누구나 1등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남들이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온리원(Only One) 가치에 몰두해 ‘나다운 삶’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만의 가치를 창조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약력 △1963년 전북 김제 출생 △1989년 동국대 경영학과 졸업 △1989~2001년 현대증권 근무 △2005년 고려대 경영학 석사 △2008년 이스타항공 설립△2012~2016년 제19대 국회의원 △2017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 △ 2018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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