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에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19.07.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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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6월 수출입물가지수…환율효과 '반짝' 반도체 수출물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6월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5년 100기준)는 전월대비 2.1% 하락한 100.95로 집계됐다. 지난 2월부터 유가, 환율상승 효과로 지속되던 상승세가 5개월 만에 꺾였다.

한은은 국제유가 약세가 수출입물가 전체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반도체 가격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출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월 배럴당 69.38달러에서 6월 61.78달러로 11.0%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수출물가 하락에 기여했다. 원/달러 환율(평균기준)은 5월 1183.29원에서 6월 1175.62원으로 하락했다. 수출입물가는 원화를 기준으로 한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 -8.3%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2.0% △화학제품 -2.3% △제1차금속제품 -1.4%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에 포함되는 반도체 물가(D램, 플래시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포함)은 전월대비 3.4% 하락을 나타냈다. 전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0.5% 상승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D램 수출물가는 5월 -0.5%로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6월 -5.3%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째 마이너스를 지속중이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3.5% 하락한 109.58로 집계됐다. 유가하락 영향이 컸다.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은 각각 전월대비 -7.7%, -10.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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