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이 옆에서 성폭행 시도…소리 질렀다"(종합2보)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9.07.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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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매무새 심하게 흐트러져 있다" 강씨 촬영 스태프 피해 사실 진술, 엇갈리는 부분 없어

배우 강지환./사진=화이브라더스배우 강지환./사진=화이브라더스


배우 강지환(42·조태규)이 여성 스태프 2명에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강씨가 지인이었던 A씨, B씨와 자택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것. 피해자들은 강씨에게 각각 성폭행, 성추행을 당했다 주장하고 있으며, 둘의 진술 또한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 피해 여성들은 '촬영 스태프'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9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을 했다. 여기에 A씨와 B씨도 함께 했다.



이들은 당초 소속사 여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추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직원이 아니라 촬영에 함께 다니는 스태프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저녁 회식이 끝난 뒤 A씨와 B씨는 강씨 자택으로 이동해 2차로 술자리를 가졌다.



피해자 "강지환이 성폭행 시도하는 것 봤다"


"강지환이 옆에서 성폭행 시도…소리 질렀다"(종합2보)
사건이 벌어진 건 여기서부터다. 2차로 술을 마신 뒤 잠을 자다가 강씨가 성폭력을 저질렀단 것. 피해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을 자던 도중 강씨가 방에 들어와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고, B씨도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이들은 사건 발생 하루 뒤인 10일 오전 경찰 진술에서 이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진술을 했다. B씨는 "당시 잠에서 깨어났는데, 바로 옆에서 강씨가 (A씨에게) 성폭행을 시도하는 걸 보고 놀라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이어 "그제야 강씨가 범행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B씨 자신도 "옷매무새가 심하게 흐트러져 있어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판단했다"며 피해 사실을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의 진술 중 엇갈리는 부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친구가 경찰에 신고, 강지환 "기억 안 난다"
해당 사실은 A씨가 9일 밤 9시40분쯤 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며 알려졌다. 이를 본 친구가 경찰에 신고했다.

광주경찰서는 이날 밤 서울청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강씨 집으로 출동했다. 이어 피해자들 진술을 확보한 뒤 밤 10시50분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강씨를 긴급체포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눈을 떠보니 A씨 등이 자고 있던 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강지환이 구금돼 있으며, 추가 조사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오후쯤 2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지환 과거 발언 "필름 끊길 때까지 마신다"


"강지환이 옆에서 성폭행 시도…소리 질렀다"(종합2보)
이와 관련해 강씨의 평소 음주 습관을 알 수 있는 과거 발언들도 새삼 주목 받고 있다.

강씨는 지난 2009년 한 매체와의 취중 인터뷰에서 "술을 잘 마시냐"는 질문에 "밤을 새는 스타일"이라며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셔서 다음날 기억이 하나도 안 나 식은땀이 난 적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옆 사람이 잔을 꺾으면 화를 내며, 2차, 3차로 (술자리를) 옮겨 다니는 걸 좋아한다"고도 했다.

출연 중인 작품 '조선생존기' 등 비상


"강지환이 옆에서 성폭행 시도…소리 질렀다"(종합2보)

강지환이 주연을 맡아 방영 중인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조선생존기'(총 20부작)의 향후 방송 일정도 비상이다. 조선생존기'는 지난 7일까지 10회가 방송된 상태며, 10회가 남아 있다.

TV조선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상황 파악 중"이라며 주중 방송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 "오는 13일, 14일 방송 예정이었던 '조선생존기'는 이번 주에 방송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상황에 따라 잠정 휴방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씨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향후 강지환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며 "배우 관리를 철저히 못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관리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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