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취임 후 첫 아프리카 순방…'외교 다변화' 잰걸음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19.07.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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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외교부 “사하라 이남 ‘트라이앵글’ 지역 동시순방, 韓외교장관 최초”

【인천공항=뉴시스】김진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제회의 참석차 슬로바키아를 방문하기 위해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 장관은 출장 중 헝가리 외교장관과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나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9.06.06.     bluesoda@newsis.com【인천공항=뉴시스】김진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제회의 참석차 슬로바키아를 방문하기 위해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 장관은 출장 중 헝가리 외교장관과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나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9.06.06. [email protected]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다. 한국 외교환경의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아프리카지역 공관장회의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간 정치·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10~16일 에티오피아와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다. 한국 외교장관이 에티오피아를 방문하는 것은 3년 만이다. 가나와 남아공의 경우 13년 만이다.



외교부는 “이번 3개국 방문은 우리 외교장관으로서는 최초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동부-서부-남부(트라이앵글) 지역 동시 순방”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연합(AU) 본부가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외교의 중심지로 불린다. 가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민주주의 모범국가로 꼽힌다. 남아공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다 교민 거주국이다.



강 장관은 이번 순방 때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무사 파키 AU 집행위원장(정상급)을 비롯해 아프리카 주요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는 “강 장관은 회담을 통해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아프리카와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사회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평화·개발 등 분야에서 한국의 기여와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한국 기업의 진출 방안 △미래지향적 청년 중심의 인적교류 모색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아프리카 지지 확보 △아프리카의 여성‧평화‧안보 관련 노력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오는 14일(현지시간)에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아프리카지역 공관장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한국의 정치·경제적 대응방안,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재외공관 서비스 업무혁신 등이 다뤄진다.

강 장관은 공관장회의와 연계해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경제포럼’에도 참석한다. 포럼은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아프리카재단과 남아공국제문제연구소(SAIIA)가 최초로 공동 개최하는 민관 국제회의다.

외교부는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협정(AfCFTA) 출범으로 새로운 기회와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는 아프리카와의 교역·투자 증진 및 실질협력 확대 방안을 현지 전문가들 및 우리 공관장들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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