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립기념일 행사 성공적…내년에도 열겠다"

뉴스1 제공 2019.07.0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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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전투장비 동원…"군대를 정치화했다" 비판
민주당 의원들 "독립기념일 행사 불법여부 조사"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환경정책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환경정책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 대해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며 내년에 또 열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환경정책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폭우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주 경이적인 독립기념일 행사 '미국에 대한 경례'(Salute to America)를 치렀다"며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자찬했다.



이어 "우리는 자유를 기념했고 우리의 위대한 군대에 경례하며 그 장엄함을 보았다. 그건 정말 특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 날은 모든 미국인에게 멋진 날이었고, 그 화려한 성공에 힘입어 결정을 내렸다"며 "이런 행사를 내년에도, 혹은 가까운 미래에 또 치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군사력 동원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다고 우려하는 민주당 내에 더 큰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행사 당시 탱크와 장갑차, 군용 전투기 등을 동원해 군대를 '정치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시민단체와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적인 기념일에 다음 대선을 위한 자신의 캠페인 연설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은 미 회계감사원과 상원 세출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지난 독립기념일 행사가 세금을 정치적 목적에 전용하는 것을 금지한 법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크리스 밴홀렌(메릴랜드) 의원과 톰 유돌(뉴멕시코) 의원, 패트릭 레이히(버몬트) 의원은 이날 서한에서 "의회는 대통령의 독립기념일 행사 비용에 드는 자금을 구체적으로 승인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병력과 군사 장비, 군용기와 기타 전용금액을 포함해, 제한된 연방예산을 (이렇게) 유용하는 전례를 남기고 그에 따라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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