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낙연 총리, 대일 무역분쟁 관계장관 소집

머니투데이 세종=박준식 기자 2019.07.0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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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무역분쟁 관련 정부 대응책 모색…10일 국회 대정부질문 대비해 추경 및 무역분쟁 현안 논의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경제부총리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열린  제369회 국회(임시회)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19.7.5/뉴스1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경제부총리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열린 제369회 국회(임시회)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19.7.5/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오전 대일본 무역분쟁과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관계장관들을 소집한다. 최근 시국이 촌각을 다투는 비상 사태로 번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장관들을 불러모으는 것이다.

5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낙연 총리가 6일 오전 10시에 경제 및 외교·환경 관련 장관들을 모두 집합시킬 예정"이라며 "당초 모임은 7월 1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 앞서 추가경정예산 등 관련 현안과 관련한 장관급 이상 스터디 모임 차원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최근 일본과 무역 분쟁이 격화하면서 관련 대응책 논의가 주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추경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았지만 이보다는 일본 이슈가 발등에 떨어진 불과 같다"며 "정부 대응이 사실상 사분오열하는 상황이라 일단 한 목소리로 일관된 대응책을 마련하자는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정부는 지난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내놓고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당초 2.6~2.7%에서 2.4~2.5%로 0.2%p 낮춰잡았다. 지난 2년간 40%대 증가율을 기록하던 반도체 수출이 올 들어 5월까지 -22% 가까이 빠지자 성장률 전망을 뒤늦게 조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뒤이은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소재와 관련한 수출제한 보복조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일본이 지난해 한국 법원의 일본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해 무역보복에 나서면서 한국 경제에 짙은 암운에 이어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한 셈이다. 정부는 예상치 못한 일본측 처사에 대응책을 고민하지만 또 다른 보복은 서로가 피해를 보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어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는 상황이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내일 장관급 소집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으로 홍남기 부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 추경 외 일본 현안 관련 부처장관들이 모두 모일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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