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이다. 산업의 쌀 철강산업 앞날이 어둡다. 내수시장이 갈수록 축소되는데 해외에선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입 국가들이 장벽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세계 철강수요 증가율이 지난해 3.9%에서 올해 1.4%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너스 성장은 겨우 면하겠지만 사실상 철강 수요 증가가 제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내수는 기대를 접어야 할 상황이다. 철강이 쓰이는 건설 경기가 위축된데다 자동차 등 제조업 경기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조선사 수요가 그나마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게 위안거리지만 전체 수요 감소 흐름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다.
세계 철강시장 전망도 불투명하다. 중국의 값싼 철강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철강산업 마진이 줄어들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사인 인도 타타스틸이 빠른 속도로 철강 생산공장을 폐쇄하고 있다. 단가 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만들수록 손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산업성숙도를 고려한 철강산업 부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른바 '철강 생태계 강건성'이다. 우정헌 포스리 연구위원은 "이미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는 철강산업의 생태계 강건성 유지는 중요한 과제"라며 "생산성, 견고성, 혁신성 등을 정량 지표로 책정한 후 구체적인 정책목표를 수립해 내수시장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