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프리우스 /사진=AFP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미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5% 줄어들었다. 직전해보다 판매가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 기간 미국에서 115만2108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3.1% 줄었다. 특히 코롤라, 캠리, 프리우스 등 승용차는 7.7% 감소했다.
올해 미국 자동차시장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연 판매량이 1700만대 아래로(지난해는 1730만대) 내려갈 것으로 추정될 만큼 신차 수요가 줄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꺾이고, 신차 가격이 올라 중고차시장으로 소비자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국 소비자 선호 차종이 SUV(스포츠형 다목적차량), 픽업트럭으로 바뀌면서 이에 대응한 기업들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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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상반기 미국서 전체 판매가 2% 줄었지만 픽업트럭인 램(Ram)은 28% 늘었다. 현대차(코나, 싼타페)와 기아차(텔루라이드)는 SUV를 내세워 각각 1.7%, 3.8% 판매가 성장했다.
일본업체들 중에도 SUV를 주력으로 하는 스바루(아웃백, 포레스터), 미쓰비시(이클립스 크로스)는 이 기간 판매대수가 각각 5.2%, 5.6% 늘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대일 무역적자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자동차에 대한 관세 가능성을 열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일본과의 상품 교역에서 67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중 대부분은 자동차에서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