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및 참석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관석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최종구 금융위워장, 이춘석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 국무총리, 이 대표, 김상조 정책실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기정 정무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2019.7.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일 오전 1시 52분 SK하이닉스 (177,100원 ▲6,500 +3.81%)는 전일대비 1900원(2.66%) 내린 6만9500원에, 삼성전자 (76,900원 ▲600 +0.79%)는 850원(1.84%) 내린 4만5400원에 거래 중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한국 제조업체들은 투입 소재를 일본 생산자에 많이 의존한다"며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플루오린 플리이미드의 94%, 포토레지스트의 92%, 에칭가스의 44%를 일본에서 공급받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 기업들은 수출규제 대상 소재의 주 소비자일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메모리칩과 디스플레이 패널의 핵심 공급자"라며 "이들이 생산에 지장을 받으면 글로벌 공급 체인과 일본 업체를 포함한 기술·전자 기업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일까지만해도 일본의 수출 규제가 국내 반도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다. 오히려 일본 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 국내 반도체 제조 기업들의 주가는 올랐다. 일본에서 공급받는 소재들은 국내 기업들이 대체할 수 있는데다 한국에 물건을 팔아야하는 일본 기업들 역시 피해를 받을 수 있어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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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측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절차 제재 조치는 총 규모보다 한국에 대한 핀포인트 제재라는 점에서 부담"이라면서도 "이번 조치는 한국, 일본 기업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에 혼란을 줄 수 있고, G20에서 ‘오사카 선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규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보복성 조치에 정부와 여당, 청와대 등 당·정·청 협의회는 이날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 육성을 위해 1조원 수준의 집중 투자를 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정부는 차제에 우리 반도체 산업의 핵심 소재·부품·장비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 있고, 언론 발표 몇달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반도체 핵심 산업의 선제 투자를 통해 소재·부품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며 "소재·부품·장비 개발에 매년 1조원 수준의 집중 투자를 현재 추진하고 있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발표에 반도체 소재 생산 업체들의 주가는 상승세다.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동진쎄미켐 (43,950원 ▲1,100 +2.57%)은 전일대비 3%대 오르며 사흘 연속 상승세다.
'불화수소'를 제조·판매하는 후성 (7,370원 ▼270 -3.53%)은 5%대, 솔브레인 (50,600원 ▼200 -0.39%)과 원익머트리얼즈 (35,650원 ▲500 +1.42%)도 모두 4%대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