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오장환 기자 =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9.4.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일 교도통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비자 발급 엄격화 등 추가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조치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비자를 어떻게 제한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일본 정부가 90일 무비자 체류 일수를 줄이거나 유학 비자, 취업 비자, 영주권 발급을 까다롭게 심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한국 이외 60여개국과 체류 기간이 90일 이내인 경우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게 했다. 태국과 브루나이는 체류 기간이 15일 이내 무비자가 허용된다. 중국, 러시아, 필리핀 등과는 무비자방문 조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또 무엇보다 국내 여행객이 일본을 여행할 때 보통 5일 이상 머무르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사실상 (일본이 비자 발급을 엄격화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며 "비자 제한 조치를 한다해도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미칠 영향을)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경우 원래 비자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정치·외교 문제가 불거질 때 비자 발급 제한을 강화한 적이 있지만, 일본은 무비자가 된지 10년이 훨씬 넘은 상황에서 이를 갑자기 제한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