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광현 창업진흥원장,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권대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정책관.
창업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데 대해 김광현 창업진흥원장은 “한번 실패하면 패가망신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팽배하기 때문”이라며 “청년들이 안정적인 취업 등 ‘편안한 의자’를 박차고 어려운 창업을 선택하려고 해도 이런 인식에 부딪쳐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고 만다”고 말했다.
과거보다 창업여건 등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생태계가 나아졌지만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는 창업을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하는 경향이 남아있다. 전반적인 사회적 여건이 도전보다 안정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는 분위기에서 창업은 일부 특출난 사람이나 '별종'들의 것으로만 여겨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청년창업을 늘리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기업가정신’ 교육과정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창업교육 대상도 청년뿐 아니라 부모·교수 등 기성세대까지 확대하는 프로그램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성공사례를 늘리는 것도 해법으로 꼽혔다. 김 원장은 “청년들이 창업진흥원이나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잘 몰라도 쿠팡이나 우아한형제들 같은 회사들이 스타트업으로 성공했다는 것은 안다”며 “비슷한 국내 성공사례가 계속 늘어날수록 청년들이 창업을 좀더 친숙한 것으로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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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최근 몇 년 새 창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으로 창업환경을 개선하는 것과 함께 예비창업자들의 도전정신을 높이기 위한 교육프로그램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업교육 등 관련 예산은 6528억원으로 3년 전 4189억원에서 55%가량 증가했다
정부 정책 효과에 대한 조급증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 원장은 "당장 정부 정책에 대한 외형적인 수치 증가나 단기간 성과를 조급하게 따지는 것보다 긴 호흡으로 청년들이 창업을 통해 실패나 성공을 경험해볼 수 있는 멍석을 계속 깔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