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공정에 필수 소재 3개 품목(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는 국내에서 솔브레인 (65,900원 ▼500 -0.75%)과 이엔에프테크놀로지 (27,300원 ▲600 +2.25%), 동진쎄미켐 (44,150원 ▲950 +2.20%), 동우화인켐, 후성 (7,110원 ▼90 -1.25%) 등이 생산한다. 다만 범용 저사양 소재 외에 핵심 공정에서 사용되는 고사양 소재는 대부분 일본 제품을 쓰고 있다.
실제로 동진쎄미켐은 반도체 기판을 만들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중 저사양 소재 '불화크립톤(KrF)'을 주로 생산한다. 고사양 소재인 '불화아르곤(ArF)'도 일부 생산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방기업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여러 소재를 시험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논의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리지스트를 정제·판매하는 동우화인켐은 일본 스미토모의 100% 자회사다. 동우화인켐 관계자는 "실제 규제 적용 수준이 어느 정도 선일지 아직 명확하게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규제 범위가 정제 전 원료 등까지 포괄적으로 적용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적으로 소재 국산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국내 중견 반도체 후공정업체 관계자는 "당장 전방산업 충격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핵심 소재의 국산화를 가속화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협력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