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자암호통신 기술, 세계 최초 ITU 국제표준 채택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9.07.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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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U+ 등 7개기관 주도로 제안…세계 양자암호통신 시장에서 국내기술 확보 및 해외진출 기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회의 장면/사진제공=LG유플러스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회의 장면/사진제공=LG유플러스


KT (34,600원 0.00%)LG유플러스 (9,850원 ▼50 -0.51%)는 지난달 17~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스터디그룹(SG-13) 국제회의에서 암호통신 네트워크 프레임워크 권고안 1건이 국제 표준(ITU-TY.3800)으로 예비 승인 됐다고 1일 밝혔다.

ITU내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채택된 표준으로 이후 회원국 간 회람을 거쳐 반대의견이 없을 경우 최종 채택될 전망이다.



이번 표준화는 KT와 LG유플러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제안해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국내 7개기관 및 전세계 20여개 회원사들이 주도적으로 표준화 활동에 참여했다. 이번에 승인된 표준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계층 모델, 기능적 구성요소 등을 정의한 것이다.

특히 이번 표준개발을 통해 특허 부분도 확인해 기술 독점을 해결해 양자암호통신 분야 국제표준화 주도권을 기존 외산 장비업체에서 통신사 서비스 위주로 전환하고 시장을 리드할 수 있게 됐다고 KT와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자암호통신시장에서 해외 거대기업과의 경쟁에서 국내 기술우위 확보와 함께 국내 업체들의 활발한 해외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향후 개발되는 ITU 표준화는 이번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진행되며, 세부 구조, 키관리, 망 관리/제어, ISDN 컨트롤러 과제에 대해 오는 2021년 9월까지 표준화를 완성할 예정이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장(부사장)은 “향후 미래 기술의 하나로써 새로운 보안 플랫폼인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송철 LG유플러스 NW개발그룹장은 “사업자와 산업계, 연구기관과 함께 협업하여 양자정보통신을 위한 새로운 네트워크 모델을 제시해 선도했고 LG유플러스는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상생 생태계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SK텔레콤 (51,300원 ▲100 +0.20%)은 ITU-T 내 통신 보안 관련 전문 연구 그룹 SG-17에서 △양자키 분배 △양자난수발생기 관련 4개의 과제를 수행 중이며 해당 과제는 오는 8월말~9월초 2주간 진행되는 회의에서 국제 표준으로 채택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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