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이날 블룸버그통신,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화웨이 제재 문제에 대해선 "복잡한 상황"이라면서 "이 문제는 마지막까지 남겨두고, 무역협상이 어떻게 가는지 지켜보자"고 했다.
이날 낮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한시간 넘게 무역문제를 놓고 회담에 돌입했다.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보다 매우,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면서 "우리는 다시 본 궤도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시작 시 주석에게 브리핑을 통해 일부 합의 형태를 담보할 방안에 대해 논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이룰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는 "매우 생산적인 만남이 될 것이고, 우리는 진짜 기념비적인 무언가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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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 관계가 "협력과 진실성을 갖고 나아가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1971년 미국과 중국 '핑퐁외교'를 기억하느냐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40년전인 1971년 이 회담장에서 100km 넘게 떨어진 나고야에서 열린 제3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중국과 미국이 참가했다"면서 "그곳의 작은 공이 세계 역사에 큰 역할을 했다. 그것이 '핑퐁외교'의 시작"이라고 했다.
당시 탁구대회를 계기로 1년뒤인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에서 만남을 갖고 미중 수교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핑퐁외교'와 같은 관계의 반전 계기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사카 영빈관 만찬장에서 시 주석과 무역협상과 화웨이 문제 등을 논의한 뒤 "어젯밤에 사실상 많은 것이 이뤄졌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합의할 수 있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면서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