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환자 지난해 11% 증가…백일해·수두↑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19.06.2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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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2018년도 감염병 감시연보

2018년도 감염병 통계/사진=질병관리본부 2018년도 감염병 통계/사진=질병관리본부


백일해, 수두 등 법정감염병 환자 신고건수가 지난해 17만498명으로 전년대비 11.5% 증가했다.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83명을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 감염병 감시연보에는 결핵과 후천성결핍증(에이즈)을 제외한 80종의 법정감염병 통계가 들어있다. 지난해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59종 중 40종의 감염병이 신고됐고, 19종은 신고가 없었다.



백일해,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등 제2군감염병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제2군감염병은 예방접종으로 관리가 가능한 감염병을 뜻한다.

지난해 제2군감염병 환자 수는 11만7811명으로 전년대비 19.8% 증가했다. 특히 제2군감염병에 속하는 홍역 환자 수는 2017년 7명에서 지난해 15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일본뇌염 환자 수는 17명으로 88.9% 증가했고, 수두 환자 수는 20.4% 늘어난 9만6467명을 기록했다. 유행성이하선염 환자 수는 1만9237명으로 13.7% 늘었다.



국내에서 새롭게 나타났거나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유행 감염병인 제4군감염병도 지난해 613명으로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급성 열성 질환을 일으키는 큐열에 감염된 환자 수는 69.8% 증가한 163명으로 집계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 종료 이후 환자가 없었으나, 지난해 쿠웨이트 방문객 1명이 메르스에 감염됐었다.

반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 수는 2013년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259명으로 4.8% 감소했다. 뎅기열 환자 수는 전년대비 7.0% 줄어들었다.


제1군감염병과 제3군감염병 환자 수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제1군감염병은 물 또는 식품을 통해 발생하고, 집단발생 가능성이 있다. 제3군감염병은 간헐적으로 유행하는 감염병을 의미한다.

제1군감염병 환자 수는 3011명으로 38.2% 줄었다. 콜레라 환자는 2명이었고, 모두 국외유입 환자였다. A형간염 환자 수는 44.9% 감소한 2437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장티푸스 환자 수는 213명, 세균성이질 환자 수는 191명으로 각각 66.4%와 70.5% 증가했다.

제3군감염병 환자 수는 4만9063명으로 0.1% 감소했다. 성홍열 환자 수는 1만 5777명, 쯔쯔가무시증 환자 수는 6668명으로 각각 30.9%와 36.7% 줄었다.

C형간염 및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환자 수는 1만1954명으로, 전년과 비슷했고, 말라리아 환자 수는 11.8% 늘어난 576명을 기록했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597명으로 12.4% 증가했다. 국외유입 감염병 중 뎅기열 환자가 전체의 27%를 차지했고, 세균성이질(24%), 장티푸스(15%), 말라리아(13%) 순이다. 유입 지역은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약 8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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