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명초 화재, 1층 쓰레기 집하장에서 시작 "원인은 아직"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9.06.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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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은명초등학교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발화 지점을 조사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26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은명초등학교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발화 지점을 조사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26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화재가 건물 1층 쓰레기 집하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규태 은평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5시50분쯤 브리핑을 열고 "(화재가)학교 건물 1층 아래에 쓰레기 집하장에서 발생했다"며 "옆에 있는 차량으로 불이 옮겨 붙은 후 건물 5층까지 모두 연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생님 두 분이 마지막까지 아이들을 대피시켰다"며 "평상시 학교에서 소방 훈련을 많이 시켜서 매뉴얼 대로 대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화재 발생 이후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대피 시킨 후 뒤늦게 소방대원에게 구조된 선생님 두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위독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친 학생들은 없다.



화재 신고는 이날 오후 3시59분 접수됐다. 불은 신고 1시간30분 이후인 오후 5시33분 완진됐다.

화재 당시 학교엔 방과후 수업을 받던 학생 116명과 교사 25명, 유치원 원아와 교사 17명 등 총 158명이 있었다. 화재 발생 이후 교사들이 학생과 원아를 우선 대피시켰고, 이 과정에서 은명초 교사 권모씨(33)와 김모씨(32)가 건물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화장실에 숨어있다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이성촌 구조대장은 "5층에 요구조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원들에게 진압을 지시했다"며 "1층이 화염으로 뒤덮여 있어 진입이 어려웠지만 결국 진입했고 5층에서 소리를 지르니 반대편에서 응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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