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 매각 '무산'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9.06.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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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대표, 지분 매각 보류 결정한 듯… 매각주관사 조만간 통보

넥슨 본사 스케치 / 사진=김창현 기자 chmt@넥슨 본사 스케치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는 NXC 지분 매각을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인 UBS와 도이치증권은 본입찰 대상자들에 해당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대표는 올 초부터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주식 전량(지분율 98.64%)을 매각하기로 결정, 인수 대상자를 물색했다.



지난달 31일 마감한 본입찰에는 카카오와 넷마블, 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등 5곳이 참여했다. 하지만 매각 논의 과정에서 베인캐피털과 카카오가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매각 주관사측은 나머지 인수 후보들과 최근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돌연 매각 중단을 결정했다.

매각 규모가 최소 10조원으로 추정된 것과 달리, 인수 후보들이 제시한 가격이 기대를 밑돈 탓으로 추정된다. 전략적투자자(SI)로 분류된 카카오와 넷마블은 올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카카오 1조6334억원, 넷마블 1조6159억원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과도한 기업가치와 매각 규모 탓에 실제 매각이 성사되지 못했다. 당분간 재매각을 추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 회사 차원에서 (매각 무산 관련)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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