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양국 정상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둘째 날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긴장상태는 시 주석 위상의 급락을 나타낸다면서 시 주석에게는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이달 들어 중국의 가장 민감한 부분까지 모조리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미 국방부는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에서 대만을 '별개 국가'로 인정한 데 이어,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 인파가 100만명을 넘어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를 왜 하는지 이해한다"고 또 중국을 건드렸다.
전 호주 외무부 관료 출신이자 현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의 존 리는 "중국은 미국과 동맹인 작은 국가들에게 더 심한 협박과 강압을 일삼고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외교문제에 대해 굉장히 계급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중국 위에 있는 국가는 미국밖에 없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중국 내 정치적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공산당 내 강경 지도부들은 무역협상 양보에 대해 불만의 의견을 내고 있고 여론 역시 맞서싸우자는 목소리가 높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은 희토류 수출 제한이나 미 물류업체 페덱스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등 행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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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다른 국가와의 마찰이 불거질 수 있는 것도 시 주석에겐 부담이다. 중국은 캐나다, 호주 등과 외교적 마찰을 겪고 있고, 독일 등 유럽국가들도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등에 대해 회의적 시선을 갖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의 희망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정 변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국가정상과 면대면 만남을 가진 후 태도를 급진적으로 바꾼 적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만난 후 무역 휴전을 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