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부의 입' 된 스테파니 그리샴은 누구?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06.26 09:06
글자크기

2016년 트럼프 캠프서 일한 초창기 멤버…멜라니아 대변인과 백악관 대변인, 공보국장 겸임하게 돼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신임 대변인. /사진=로이터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신임 대변인.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샴을 새 백악관 대변인에 임명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그리샴의 백악관 대변인 임명 소식을 전했다. 그는 "스테파니 그리샴이 차기 백악관 대변인 겸 공보국장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그녀와 2015년부터 함께 일해왔고, 행정부와 미국을 위해 봉사하기에 그녀 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리샴은 백악관 공보국장도 겸하게 된다. 폭스뉴스 공동대표 출신의 빌 샤인 전 공보국장이 지난 3월 백악관을 떠난 뒤 이 자리는 공석인 상태였다. 그는 '퍼스트레이디' 업무를 담당하는 백악관 이스트윙(동관)에서 지내다 대통령 집무실 등이 있는 웨스트윙(서관)으로 옮겨오게 됐다. 그러나 당분간은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 직무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그리샴은 2016년 대선 초반부터 트럼프 캠프에서 일해왔다. 그리샴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줄곧 백악관에서 일해 '11월9일(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날) 클럽' 멤버로 불린다. CNN은 "트럼프 팀에서 가장 초창기 멤버 중 하나"라며 "선거운동 당시 트럼프와 전국을 누비며 언론대응 및 홍보를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그리샴은 숀 스파이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세 번째 백악관 대변인이 됐다. CNN은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 방문 때 그리샴 대변인도 동행해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샴이 멜라니아 여사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만큼, 퍼스트레이디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리샴은 그의 막내아들과 동갑인 트럼프 부부의 아들 배런을 직접 돌봐주면서 멜라니아 여사와 빠르게 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2년 가까이 최일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엄호하며 충성파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기자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오랫동안 정례브리핑을 하지 않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사임 후 아칸소 주지사직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