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미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11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19.04.12. [email protected]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28-29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마지막날인 29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30일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후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서 본국 워싱턴DC로 떠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4월 백악관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한을 초청했다.
한미 정상은 양국, 또 양 정상간 신뢰와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비핵화 이슈를 테이블 첫머리에 올려 북미 대화 재개를 모색한다. 양국 무역·산업 등 경제이슈도 주요하게 다룰 전망이다.
청와대는 그러나 "외신에서 거론되는 3자 만남설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 두 정상은 2년새 8차례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등 긴밀히 소통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은 2017년 11월 이후 두 번째가 된다. 문 대통령도 27~29일 일본 오사카를 방문하는 만큼 청와대와 외교라인은 문 대통령 출장기간에도 트럼프 방한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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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6·25 전쟁 유공자를 청와대로 초청, 참전국 가운데 미국이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한미 양국은 동맹의 위대함을 기억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항구적 평화의 길을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군과 유엔군 참전유공자, 그 유가족 등 182명을 초청한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69년 전 세계 22개국 195만 명의 젊은이들이 전쟁이 발발한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며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다. 가장 많은 장병이 참전했고,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은 유엔의 깃발 아래 함께 했던 195만 영웅들의 헌신을 변함없이 기억할 것"이라며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세계인에게 평화와 번영을 선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포 및 미군 참전용사들은 국가보훈처의 유엔군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참전유공자 위로연을 청와대 외부에서 가진 적은 있지만 청와대에서 연 것은 역대 정부 중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청와대로 모신 것이 오늘이 처음이라고 한다"며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진정한 길이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