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9일 공식방한, 文과 8차 정상회담 "비핵화 공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9.06.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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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30일 회담 후 출국..文 6·25 유공자에 "한미동맹 위대함 기억"(종합)

【워싱턴(미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11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19.04.12.   pak7130@newsis.com【워싱턴(미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11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19.04.12. [email protecte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1박2일 일정으로 공식방한,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4월 백악관 회담 이후 약 80일만이다. 2017년 6월 첫 회담을 시작으로 2년만에 8번째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28-29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마지막날인 29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30일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후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서 본국 워싱턴DC로 떠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4월 백악관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한을 초청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에 대해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항구적 평화 구축을 하기 위한 양국의 긴밀한 공조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은 양국, 또 양 정상간 신뢰와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비핵화 이슈를 테이블 첫머리에 올려 북미 대화 재개를 모색한다. 양국 무역·산업 등 경제이슈도 주요하게 다룰 전망이다.



북미 정상이 친서를 교환, 비핵화 협상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여서 더 주목된다. 외신에선 트럼프 대통령 방한 계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 대통령 등 3자의 깜짝 만남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와대는 그러나 "외신에서 거론되는 3자 만남설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 두 정상은 2년새 8차례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등 긴밀히 소통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은 2017년 11월 이후 두 번째가 된다. 문 대통령도 27~29일 일본 오사카를 방문하는 만큼 청와대와 외교라인은 문 대통령 출장기간에도 트럼프 방한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대응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6·25 전쟁 유공자를 청와대로 초청, 참전국 가운데 미국이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한미 양국은 동맹의 위대함을 기억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항구적 평화의 길을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군과 유엔군 참전유공자, 그 유가족 등 182명을 초청한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69년 전 세계 22개국 195만 명의 젊은이들이 전쟁이 발발한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며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다. 가장 많은 장병이 참전했고,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은 유엔의 깃발 아래 함께 했던 195만 영웅들의 헌신을 변함없이 기억할 것"이라며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세계인에게 평화와 번영을 선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포 및 미군 참전용사들은 국가보훈처의 유엔군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참전유공자 위로연을 청와대 외부에서 가진 적은 있지만 청와대에서 연 것은 역대 정부 중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청와대로 모신 것이 오늘이 처음이라고 한다"며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진정한 길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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