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상저하고' IPO 반등기미 보인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9.06.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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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아이스크림에듀·에이에프더블류 관심기업 줄줄이 상장 나서

올해도 '상저하고' IPO 반등기미 보인다


주요기업들의 IPO(기업공개)가 하반기에 몰리는 이른바 '상저하고'현상이 올해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공모규모 1000억원 이상의 중대형 기업의 IPO가 많아 지난해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23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증시 신규상장 기업은 모두 23곳으로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2015년 상반기에는 18곳이 상장돼 다소 부진했지만 2016~2018년은 평균 23곳으로 올해와 동일했다.



하지만 7월부터 다양한 기업의 상장이 집중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는 비교적 많은 기업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7월 상장을 목표로 수요예측과 청약이 진행되는 기업은 아이스크림에듀, 에이에프더블류, 펌텍코리아, 세틀뱅크, 플리토, 에이스토리, 대모엔지니어링, 윌링스, 세경하이테크 등 9개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IPO시장은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상장기업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여왔다"며 "상반기와 하반기 IPO기업 비중이 3대7인 것을 감안할 때 올해 60곳이 넘는 기업이 상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공모규모 1조원대의 대어급은 눈에 띄지 않지만 1000억원대의 중형급 IPO가 많다"며 "지난해보다 평균공모규모가 늘어나면서 4조5000억원 정도의 공모규모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총 77곳이 상장됐지만 공모규모는 2조8000억원 수준에 머무른 바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평균공모 규모가 342억원에 불과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615억원으로 반등했다.


하반기에는 코스피의 지누스, 코스닥의 코리아센터 등 중대형급의 상장이 이어지며 현재의 양호한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7월에 상장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5~6월에는 SNK, 컴퍼니케이, 수젠텍, 마이크로디지탈, 까스텔바쟉, 압타바이오 등 6개 기업의 IPO가 진행됐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470대 1로 양호 했지만, 까스텔바쟉과 수젠텍은 낮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부진했다. 수익성이 뛰어난 VC(벤처캐피탈)인 컴퍼니케이 정도만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7월에는 교육기업, 테크플랫폼,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5G(5세대 이동통신), 로봇 그리고 콘텐츠 기업의 상장이 줄줄이 이어진다.

유망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IPO에 나서는 만큼 시장이 좋은 평가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가장 먼저 수요예측과 청약이 진행됐던 에이에프더블류의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상단인 2만2500원으로 결정됐다. 교육기업 아이스크림에듀를 비롯, 신재생에너지 윌링스, 콘텐츠기업 에이스토리, 기술기업 플리토의 상장도 기대된다. 이밖에도 급증하는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를 주도하는 세틀뱅크의 상장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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