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1인 가구는 경제활동의 지속 여부에 대한 걱정이 많았으며, 남성은 외로움과 건강을, 여성은 경제활동과 안전을 고충으로 꼽았다. 특히 20대와 30대 젊은 여성은 주거 침입에 대한 두려움을 가장 많이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KB금융지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약 562만명(2017년 기준)이다. 국민 100명 중 11명 꼴이다. 연구소는 "총 인구가 감소하는 시점 이후에도 미혼율 상승 등으로 1인가구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00년 1인 가구의 성별은 여성(57.5%)이 남성(42.5%)을 크게 앞섰지만, 2017년에는 남성(49.7%)이 여성(50.3%)과 거의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
'언젠가 결혼(재혼)하겠다'는 1인가구도 42.5%에 그쳤다. 응답자의 연령·성별을 살펴보면 20대는 남성(61.5%)과 여성(61.2%)의 비중이 비슷했지만, 30대부터 여성(46.2%)의 결혼 의지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남성(66.7%)과 틈이 벌어졌다. '결혼 의향이 없다'는 1인가구도 20대는 남성(8.2%)이 여성(4.2%)보다 많았던 반면 30대부터 역전돼 여자가 7.6%p 많았고, 40대와 50대는 차이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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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는 전반적으로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특히 40대의 우려가 가장 컸다. 그러나 '평소 운동을 한다'거나 '식단관리를 한다'는 비중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1인 가구는 평일 중 이틀(평균 1.92일) 귀가 전 다른 곳에 들러 취미활동이나 기분전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가 전 활동은 식사를 제외하면 '음주'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또 1인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활동으로 남성은 '게임'과 '영화관'을 주로 즐겼고, 여성은 '지인모임', '번화가·쇼핑몰' 등을 찾았다.
이와 함께 1인가구의 80%가 소셜 미디어를 사용했는데, 50대를 포함한 전 연령대의 60% 이상이 하루에 한 번 이상 접속하는 등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다. 유튜브, 인스타그랩, 페이스북 순으로 많이 사용했으며, 인스타그램은 20대 여성의 85%, 30대 여성의 65%가 사용하는 등 젊은 여성층의 확고한 지지를 받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가구는 10.6%로 10명 중 1명꼴이었다. 종류는 개가 56.1%, 고양이가 40.6%(중복응답)로 대다수였으며, 다인가구를 포함한 전체 가구(개 75.3%, 고양이 31.1%) 보다는 고양이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