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연구원들 "이렇게 다양한 분야가…엑스포서 시야 넓혀"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06.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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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엑스포]수소 관련 연구원들 "한 분야만 봤는데…배경지식 확대에 좋은 기회"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스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스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수소 관련 연구를 하고 있거나, 하려는 학생들이 더 많이 와서 시야와 배경지식을 넓혔으면 좋겠습니다."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만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관계자는 수소엑스포 참여 소감을 이 같이 전했다.

KIST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인 그는 이번 수소엑스포를 통해 한 분야에만 몰입했던 시야를 확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기업, 연구원 곳곳에서 구현한 수소 관련 제품을 보면서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며 "미래에 수소 연구를 하려는 인재들이 와서 보면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소엑스포에는 수소사회의 실질적인 현실화를 고민하는 이들의 참여가 적잖았다.



실제로 KIST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도 한 방문객은 부스를 찾아 "암모니아는 100% 수입하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KIST는 이번 수소엑스포에서 암모니아를 이용해 수소를 만드는 기술을 선보였다. 나아가 이 수소로 만든 전력으로 군사용 드론 등을 연계하는 실증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의 안현정 책임도 방문객들의 전문성에 대해선 같은 의견을 전했다. 안 책임은 "생각보다 오시는 분들의 질문이 전문적이었고, 수소에 대한 이해 자체가 있으신 분들 같았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듀얼 셀' 분리판의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자동차부품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듀얼 셀' 분리판의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
그는 수소엑스포 대중성 확대에 대한 제안도 함께 내놓았다. 그는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현대자동차의 넥쏘 자율주행차 만들기)이 옆 전시관에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확대돼 일반 방문객의 관심도가 더 높아지면 좋겠다"고 말헀다.


수소 기술 4가지 소개에 나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관계자도 미래를 위해 수소엑스포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KIER은 이번 행사에서 실제 제품이 아닌 △고온 고분자 연료전지 스택 △도시가스를 이용한 수소 제조기술 △금속 구조체 표면 전처리 및 촉매 코팅 기술 △연료전지용 고내구성 전해질복합막 및 MEA 제조기술 등을 소개했다.

KIER 관계자는 "기술에 대해 실질적으로 세세한 부분을 묻는 방문객들이 많았다"며 "다만 KIER은 요소기술 개발 소개가 중점이어서 실물 제품을 보여드리진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KIER은 수소엑스포 기간 동안 현장 부스를 찾은 기업들에게 4가지 수소 기술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또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수소 관련 기술에 대한 의견도 받아 연구되지 않은 기술이라면 향후 연구사업에 반영키로 했다.

KIER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소 연구에 계속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를 바탕으로 더 나은 기술들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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