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높은 수소기업, IPO성공 잇따를 것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06.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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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엑스포]에스퓨얼셀, 높은 공모가에도 상장 이후 주가 상승…올해 IPO 관심 높아

"수소차 업체에 대한 IPO(기업공개) 시장의 반응은 매우 호의적입니다.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산업이기 때문이죠."

김중곤 NH투자증권 ECM(주식자본시장) 본부장은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수소차 업체들의 IPO 전망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에도 한결 수월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수소차 시장은 현재 상용화 이전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앞서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 조사에 따르면 2050년 내연기관 차량의 점유율은 13%로 떨어지지만 수소차는 37.2%의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수소차 업체 중 대표적인 상장 성공사례로 에스퓨얼셀을 들었다. 지난해 10월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에스퓨얼셀은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면서 당기순이익 40억원, PER(주가수익비율) 21.7배를 적용해 공모가 밴드(범위)는 1만600~1만4000원으로 정해졌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수요예측 결과 943.85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격은 밴드 상단을 넘어서는 1만6500원으로 결정됐다. 상장 첫날 주가는 3만3750원에 마감했고 지난 1월에는 장중 한 때 4만39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2만원대 초반으로 다소 떨어졌지만 공모가보다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올해는 IPO 시장의 전반적인 여건도 좋아 알짜 기업들이 다수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상장기업수가 증가했음에도 대규모 딜(deal) 부재로 공모금액은 다소 저조했다"며 "올해는 SK바이오팜, 지누스, 카카오페이지 등 대형기업들의 상장으로 규모 측면에서 IPO 시장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성이 높은 수소 관련 기업들에게도 올해는 상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의미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상장한 에스퓨얼셀은 PER 20배 이상의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도 불구하고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공모가격이 상단 이상에서 형성됐다"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수소차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인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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