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사진=뉴스1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애틀랜틱 카운슬과 동아시아재단이 공동 개최한 '전략대화'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경우 미국은 북미 정상이 지난해 6·12 제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모든 합의사항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비핵화 조치에 대한 검증 없이는 진전이 어렵다"고 전제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평양에 2박3일간 머물며 정상회담 의제 등을 사전 조율한 바 있다.
한편 북핵 협상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같은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에 있어 지금은 놓쳐선 안 될 황금의 기회(golden opportunity)"라며 북한의 조속한 비핵화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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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은 "다가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북한이 호응해올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해선 "대화 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탑다운(하향) 방식은 남북미 정상의 정치적 결단이 확고한 현 상황에서 비핵화 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며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실무회담으로 이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이날 연설 후 별도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