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미국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중국은 전날까지도 양자회담 개최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으며 미국의 애를 태워왔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선 양국 무역전쟁과 북핵,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G20 정상회의에 앞서 오는 20~21일 방북하는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어떤 메시지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지 관심이다.
그러나 관세 등 무역 문제에 대해선 양국의 입장 차이가 커 이번 회담에서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3250억달러(약 385조원) 어치의 중국산 상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전날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을 '완벽하게 행복해'(perfectly happy)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최근 미중 관계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는 양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상호 존중과 호혜 공영을 바탕으로 조화와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관계 발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길 원한다"며 "경제무역 문제는 평등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고,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