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의 아동병사 © AFP=뉴스1
'2008 아동병사 금지법'에 따라 미 국무부는 매년 미성년자 전투원 이용국 목록을 작성하는데 이에 속하게 되면 미국의 원조나 훈련, 무기 지원등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일부 국무부 관리들은 이들이 누구의 지휘를 받고 있었는지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고 폼페이오 장관 역시 이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우디가 명단에 들어가지 않는 대신 지난해 명단에서 제외됐던 수단이 다시 들어갔다.
미 정부는 지난해 자말 카슈끄지 언론인 살해 사건 이후에도 사우디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회의 통제를 피해 사우디에 80억달러 규모 무기를 판매하려 하고 있다.
사라 마곤 휴먼 라이트워치 워싱턴 사무소장은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 아라비아를 보호하기 위해 아이들을 희생시키면서 정치적 조작과 증거 기각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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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제대한 수단 전투원과 수단 정치인들을 인용해 2016년 말부터 사우디 주도의 연합군이 예멘에서 언제라도 1만4000여 명의 수단군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에는 14세의 어린이들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신병 1인 모집당 최대 1만 달러가 지급됐다.
수단은 후티반군에 반대해 2015년 예멘 내전에 사우디-UAE 연합군의 일원으로 군인을 파견했다.
2018년 8월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된 전문가 보고에 따르면 예멘 내전에서 양측이 다 미성년 병사들을 이용하고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에도 아동병사 목록 삭제와 추가 관련해 논란을 일으켜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은 모두 아동 병사를 이용하던 국가들임에도 이라크와 미얀마는 목록에서 삭제했고 아프가니스탄 추가 권고는 거부했다. 지난해 폼페이오 장관은 이라크와 미얀마를 다시 목록에 넣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