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할이든 3할이든' 키움 김규민 "항상 밝은 마음이었다"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19.06.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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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김규민. / 사진=이원희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김규민. / 사진=이원희 기자


긍정 마인드. 키움 히어로즈 김규민(26)의 타격감을 일깨운 원동력이다.

요즘 김규민의 방망이가 매우 뜨겁다. 6월 13경기에서 타율 0.326, 18일 고척 KT 위즈와 홈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팀도 3-2 극적승. 김규민은 5회 1사 후 안타를 기록했다. KT 마운드에 꽁꽁 묶여 1안타도 내지 못했던 키움의 첫 안타이기도 했다. 김규민은 또 1-2로 뒤진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공격의 활기를 찾은 키움은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해 김규민은 104경기에 출전, 타율 0.295, 40타점 3홈런으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해 초반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5월 14경기에서 타율 0.176으로 저조했다. 타격 부진을 갑자기 깨고 6월 팀 공격을 이끌게 된 것은 변함없는 긍정 마인드 덕분. 김규민은 1할을 치든, 3할을 치든 '나는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방망이를 휘둘렀다.



김규민은 이날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부진했을 때나 요즘이나 똑같이 훈련하고 있다. 대신 타격이 잘 되든 안 되든 최대한 밝은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려고 노력 중"이라며 "안타는 내가 치고 싶다고 해서 치는 것이 아니다. 욕심을 버렸다. 하루를 즐겼다면 만족하며 집에 돌아갔고, 부족한 것을 느꼈다면 보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팀 전체에 긍정 바이러스가 휘몰아치고 있다. 김규민은 "팀 4번 타자 (박)병호(33) 형이 없지만, 남은 선수들은 더 똘똘 뭉치려고 노력 중이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주장 (김)상수(31) 형이 부담 갖지 말고 경기를 즐기라고 조언해주신다. 선배들부터 '승패는 잊고 즐기면서 뛰자'고 말해주시는 덕분에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타격 부진에 빠졌을 때 주위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김규민은 "장정석(46) 감독님이 변함없이 믿어주시고, 타격코치님을 비롯해 외야코치님도 '잘하고 있다', '언제든지 잘 칠 수 있다'고 격려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김규민은 야구를 즐기고 있다. 최근 거침없이 뛰는 성적에 타순은 5번까지 올라왔고, 팀도 최근 11경기에서 9승 2패 상승세를 달리는 중이다. 김규민은 "7번을 치든 5번을 치든 크게 부담은 없다. 5번에 배치됐다면 다섯 번째로 나가는 타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요즘 팀이 많이 이겨서 만족스럽다"고 허허 웃었다.

키움 히어로즈의 김규민(가운데)./ 사진=뉴스1 제공키움 히어로즈의 김규민(가운데)./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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