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수소, 에너지 문제 해결에 기여"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김남이 기자 2019.06.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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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케이스케 사다모리 국제에너지기구 국장 "韓, 수소로드맵 야심찬 목표 설정"

/사진=김창현 기자/사진=김창현 기자


"수소는 한마디로 다재다능하다."

케이스케 사다모리 IEA(국제에너지기구) 국장(사진)은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수소의 다양한 활용성을 강조했다. 사다모리 국장은 이날 ‘2019 국제수소에너지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사다모리 국장은 "수소의 주요 잠재력 중 하나는 다양한 에너지원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에너지기업, 자동차회사, 석유화학기업뿐만 아니라 각국 도시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가 현재 직면한 다양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봤다. 사다모리 국장은 "수소를 이용해 더 많은 양의 태양광과 풍력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며 "재생에너지는 공급이 일정하지 않은 문제가 있는데, 남는 재생에너지를 수소로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를 에너지원이라기보다는 에너지운반자로 봐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수소가 에너지운반자로서 재생에너지를 더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며 "수소는 ‘각 에너지의 심장’"이라고 표현했다.



한국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관련, "한국이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고 평가했다. 사다모리 국장은 "(성공적인 로드맵 수행을 위해선) 수소정책에 대한 신뢰도와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수소경제 신뢰도를 높이고, 다른 국가와 협력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따라오게 해야 한다"며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일관된 접근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다모리 국장은 각국 정부의 계획을 집계한 결과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25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전까지 수소에 대해 과장된 기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지금은 실질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때“라고 말했다.


IEA는 최근 화두는 '수소'다. 사다모리 국장은 "IEA는 지난 1년간 수소에 전력집중을 했다"며 "지난 14일 일본에서 열린 G20 에너지장관 회의에서는 ‘수소의 미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고,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2030년까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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