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KCGI, 한진칼 주담대 연장 불가"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9.06.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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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00억 주식담보대출 연장 거부

미래에셋대우 본사 센터원 빌딩 / 사진제공=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대우 본사 센터원 빌딩 / 사진제공=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증권이 KCGI가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의 연장을 거부하기로 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KCGI에 주식담보대출 만기 연장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미래에셋대우 (7,690원 ▼110 -1.41%)는 KCGI의 자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에 지난 3월14일과 4월22일 각각 105만6246주(1.79%)와 75만1880주(1.27%) 등 총 180만8126주(3.06%)를 담보로 총 400억원을 대출해 줬다. KGCI는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해 한진그룹에 대한 영향력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대출건(200억원)의 만기는 이달 12일이며, 4월 대출건(200억원)의 만기는 7월22일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대출 연장 불가는 인수금융 담당부서에서 결정한 사안"이라며 "자금운용 상황 등을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 입장에서 재계 상위권 그룹인 한진과의 거래 관계 등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한진그룹 경영권 승계 컨설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CGI는 지난해 9월 한진칼 지분 9%를 확보해 2대주주로 올라선 뒤 꾸준히 지분을 모으고 있다. 현재 15.98%까지 지분을 늘린 상태다. 단일주주로 최대 주주인 고(故) 조양호 회장(17.84%)과 약 2%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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