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이희호 여사, 여성운동의 선각자"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9.06.11 00:35
글자크기

[the300]"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 굳건히 지켜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향년97세)가 10일 별세했다.  사진은 2016년 9월 7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이희호 여사. (뉴스1 DB)2019.6.10/뉴스1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향년97세)가 10일 별세했다. 사진은 2016년 9월 7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이희호 여사. (뉴스1 DB)2019.6.10/뉴스1


민주평화당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이희호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며 추모했다.

박주현 평화당 대변인은 11일 "우리 모두는 이 여사님이 걸었던 여성, 민주주의, 인권, 사랑의 길을 따라 전진하겠다"며 이같은 추모의 뜻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여사님은 김 전 대통령의 위대한 정치적 여정에 동행하기 전부터 우리나라 여성운동가의 효시로서 깊은 족적을 남기셨다"며 "여성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여성 정책에 앞장선 여성운동의 선각자이셨다"고 말했다.
그는 "초대 YWCA 총무 역임, 혼인신고 캠페인 활동, 영부인으로서 해외순방 영역 개척, 유엔아동총회 최초 기조연설 등 여성·사회운동가와 퍼스트레이디로서 뚜렷한 업적을 남겨 한국정책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에 '가장 훌륭한 영부인'으로 선정됐다"고 했다.



이어 "이 여사님의 여성 리더적인 면모는 김 전 대통령의 인생의 반려자를 넘어 독재 속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낸 정치적 동지로 자리하셨다"며 "정치적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김 전 대통령의 삶에 이 여사님이 계셨던 것을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여사는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올해 봄부터 노환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이 여사의 분향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조문은 11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14일 오전 6시다.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장례예배는 14일 오전 7시 신촌 창천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1922년 태어난 이 여사는 대표적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다 1962년 고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격변의 현대사를 함께했다.

김 전 대통령 재임 시 여성의 공직진출 확대를 비롯해 여성계 인사들의 정계 진출의 문호를 넓히는데 힘쓰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 별세 이후에도 재야와 동교동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중심을 잡아왔다. 이 여사가 입원한 동안에도 한화갑 전 의원 등 과거 동교동계 정치인들이 이 여사를 병문안하기도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