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네쉬 팔라워 하만 CEO(사진 왼쪽 다섯번째)와 하만 경영진들이 지난해 4월 중국 선전 R&D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하만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만의 올 1분기 글로벌 차량용 헤드유닛 시장 점유율은 21.8%(지난해 18.8%) 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에 점유율 20%를 돌파할 수 있었던 배경은 최근 몇 년 간 중국에서 거둔 성과가 어느 정도 뒷받침됐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하만은 지난해 4월 장쑤성 쑤저우 공장을 확장했다. 오디오와 커넥티트카 등 각종 자동차 전장 부품을 만드는 쑤저우 공장의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린 투자다.
중국 정부는 이달 초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중국 내 합작 법인을 반독점법 위반 명목으로 1억6280만 위안(약 277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하만 대상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식 보복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하만은 4월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문 자회사인 BJEV(베이징일렉트릭비히클)와 '디지털 콕핏'(인포메이션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콕핏은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개발한 전장 시스템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계약 파기나 축소 등 보복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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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쑤저우 공장은 하만 최초의 중국 생산공장일 정도로 현지 시장에 각별히 공을 들여왔다"며 "거대 시장인 중국에서 계속 사업하기 위해 미국의 눈치도 봐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