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 신상공개 결정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2019.06.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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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공개위원회 "범죄 수법 잔인하고 결과 중대"

전 남편을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이 1일 경찰에 체포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사진=뉴스1전 남편을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이 1일 경찰에 체포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사진=뉴스1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신상이 일반에 공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5일 오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유기, 사체 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고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변호사, 언론인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 중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신상공개위원회는 "고씨가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심하게 훼손 후 불상지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할 뿐만 아니라, 구속영장 발부 및 범행도구가 압수되는 등 증거가 충분하다"며 "국민의 알권리 존중 및 강력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등 모든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씨의 얼굴 및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신상 공개 사유를 밝혔다.



위원회는 신상공개로 피의자 인권 및 피의자의 가족·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도 충분히 고려했지만, 범죄의 중대성이 커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르면 오는 11일 고씨가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될 때 얼굴이 언론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고씨는 제주에서는 두 번째로 얼굴과 이름이 공개된 강력범죄 피의자가 됐다. 이전 사례는 지난 2016년 제주 성당 살인 사건 피의자인 중국인 첸궈레이(50)다.

한편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해 최소 3곳 이상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과 해경은 고씨가 이용한 제주~완도행 여객선 항로 등을 따라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고씨가 유기한 사체는 5일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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